秋 "검찰개혁 완수"에 野 "뭐가 검찰개혁이야"
與 "조용히 하세요" "그만하세요" 맞서며 엄호
정세균도 첫 인사…野 항의 없어 秋와 대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20대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취임 후 첫 인사에 나섰지만,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 정당) 등 야당의 질타에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2일 임명된 추 장관은 이날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자켓을 입고 정식 인사를 위해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다.
그러자 발언 시작도 전에 미래통합당 등 야당 의원석 쪽에서 야유가 흘러나왔다. 미래통합당은 특히 각자의 자리에 마련된 스크린에 ‘文 비리은폐 추미애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의 종이를 붙여놓고 추 장관을 향해 “사퇴하라”고 외쳤다.
그는 “존경하는 문희상 국회의장님 그리고 여야 의원님 여러분, 법무부 장관 추미애”라며 “시대적 소임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이 존중받는 편안한 나라,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뭐가 검찰개혁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추 장관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의원님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아낌 없는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추 장관이 짧은 인사를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가자 야당 의원들은 더욱 거세게 야유를 보내며 항의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그게 공정이야? 공정이란 말 하지 마세요!”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하세요!” “그만하세요”라고 맞서며 추 장관을 엄호했다.
정 총리는 “국민의 뜻과 힘을 모으는 통합 총리, 경제 활력을 이끌어내는 경제 총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정부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도움을 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