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부보좌관 고발자로 지목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면을 뉴욕타임스(NYT)에 폭로한 기고자로 빅토리아 코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지목됐다고 17일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기고자 색출 작업을 벌여 온 백악관은 코츠 부보좌관을 백악관에서 내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18년 9월 뉴욕타임스에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의 저항군(Resistance)이다’라는 제목의 익명의 기고문이 실렸다. 이 익명의 기고자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상을 담은 ‘경고(warning)’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충동적이고 옹졸하며 (업무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이 기고자로 거론됐으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코츠 부보좌관이 익명의 기고자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고’를 출판한 회사 측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코츠가 저자가 아니며 그 책의 내용을 미리 알거나 저술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의심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코츠 본인도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