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첫 의총서 결속 주문 새보수 출신 무대 인사 시키자…정병국 “왜 우리만 하나… 유감” 유승민 등 불참… 일각 “반쪽 통합”
18일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국회에서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 심재철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네 번째) 등 통합당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이라고 쓰인 핑크색 머플러를 펼치며 “앞으로! 미래! 하나로! 통합! 미래통합당!”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 정치도 이제 추위가 가시고 봄이 올 날이 머지않았다”며 통합을 환영했다. 이어 “목이 메어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오랜 진통 끝에 통합이 이뤄졌다”며 “지금부터가 우리 정치 대변혁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통합은 그 결실을 다 맺지 못하게 된다. 흐트러지는 순간 지금 민주당같이 혼란스러운 모습이 되고 만다”며 내부 결속을 주문했다.
하지만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부터 반발이 나왔다. 통합당 지도부가 의총을 시작하며 새보수당 출신인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의원과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의원 등을 단상 앞에서 인사를 시키자 “우리가 한국당에 영입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 정병국 의원은 “우리가 새로 들어온 게 아니고 함께하는 건데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만든 건 심히 유감스럽다”며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시면 안 된다”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