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생에 집중” 당 일각 “떠밀리듯 사과… 너무 늦어”
국회 본회의 출석한 與지도부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병석 의원(오른쪽부터)이 나란히 앉아있다.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당 지도부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 원내대표가 처음이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당 안팎의 사과 요구에도 침묵을 지켰고, 전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국민에게 처음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성적표를 언급하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어느 한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