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위… “가장 이상적 스윙” 평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라이트의 변호사 말을 인용해 “라이트가 지난해 가을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18일 전했다.
라이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3승을 포함해 82승을 거둔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88승의 캐시 휘트워스(81·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듯한 샷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64승을 거둔 벤 호건은 “남녀를 통틀어 내가 본 최고의 스윙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고인과 라이벌 관계였던 휘트워스는 예전 한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미키처럼 공을 치지 못했다. 조금만 더 투어에 있었다면 100승도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라이벌이 세상을 떠나는 날 한마디를 더 보탰다. “오늘 골프계는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를 잃었다. 나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 미키와 함께 활동한 것은 큰 축복이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