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한국선수 통산 101골… 각종 기록 보니 토트넘 확고한 주전 공격수 꿰찬 손흥민, 박지성보다 경기 수 적지만 1823분 많이 뛰어… 골대 강타 11회 ‘불운왕’… 오프사이드 91회 기성용, 옐로카드 21장 받았지만 퇴장은 없어
박지성·이영표·기성용·이청용
부상으로 잠시 기록 행진을 멈추게 된 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은 박지성(39·은퇴)이 남긴 발자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해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것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한국 선수 13명이 세계 최고 EPL 무대를 누볐다. 성실한 모습으로 한국 선수의 이미지를 제고한 박지성은 팬들로부터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로 불린다.
2006년 2월 5일 박지성이 역사적인 EPL 1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17일 아시아인 최초로 EPL 통산 50골을 돌파한 손흥민(51골)의 활약에 힘입어 통산 101골을 합작했다. EPL에 따르면 한국인 득점 순위는 손흥민, 박지성(19골), 기성용(15골),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 순이다. 손흥민은 통산 도움(26개)도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은 스페인, 카타르, 미국 팀과 이적 협상 중이다.
박지성은 ‘걸어 다니는 기록 제조기’ 손흥민을 이렇게 평가한다. “지금의 손흥민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선수다. 아시아 선수가 최고 레벨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