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회 멕시코 WGC 건너뛰고 ‘아널드 파머’-마스터스 우승 노려
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다. 박인비는 올 초부터 ‘다걸기’에 나섰다. 연초부터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4개 대회를 모두 뛰었다. 1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오픈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5번째로 높은 순위다. 올림픽은 세계 랭킹 15위 이내인 경우 한 국가당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한 계단만 더 올라서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이에 비해 우즈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즈는 20일(현지 시간)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총상금이 10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대회를 미련 없이 건너뛰기로 했다.
그래도 우즈는 느긋한 모습이다. 3주 가까이 쉬다 내달 5일 시작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그동안 8번이나 우승했다. 올 초 골프 전문가들은 이 대회를 우즈의 역사적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3번째 우승이 가장 유력한 대회로 꼽았다. 우즈는 역대 PGA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기록 중이다.
4월 9일 개막하는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역시 그가 노리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14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4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