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막기 위해 격리 기간을 30일로 늘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19일(현지시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심 사례를 묻는 말에 “우리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엄격한 검역을 하고 있다”며 “북한인이나 외국인 등 다른 나라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주된 의심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북한이 2월9일까지 약 6주 동안 여행객 약 7300명이 입국했다고 보고했으며, 이중 141명이 발열 증상이 있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발발한 이래 북한과 인접한 중국에서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의료 시스템과 자원이 부족한 북한으로 전염병이 번진다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국제구호단체 등은 북한이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대북 제재에 예외를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있는가’란 질문에 “감염과 관련한 구체적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 코로나19을 처리하고 있다는 어떤 정황이나 신호는 없다“며 WHO가 북한에 보호장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시약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매체 등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면서도 자국 내 감염사례는 없다고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평양 등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