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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교육장 폐쇄… 280명 자가격리

입력 | 2020-02-20 03:00:00

신입사원 1명, 대구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접촉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생산직 신입사원 1명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했다. 또 다른 신입사원 1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곧바로 교육장을 폐쇄하고, 교육받던 생산직 신입사원 전체(280명)를 자가 격리 조치했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해당 신입사원이 15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만났기 때문에 접촉자로 구분됐다고 통보했다. 해당 신입사원과 접촉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1차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현재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해당 신입사원은 아직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접촉자로 구분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뒤 이를 회사에 알렸다.

이와 별개로 같은 교육을 받던 또 다른 신입사원 1명은 현재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신입사원은 감기 및 폐렴 증세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교육장 건물에 있는 사내 부속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았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등과 접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두 신입사원 모두 이천 지역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 검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교육장뿐 아니라 의심 환자가 진료를 받은 부속의원도 폐쇄 조치했다. 현재 건물 전체 소독은 마친 상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10일 입사한 2020년도 생산직 신입사원”이라며 “한 반에 30여 명씩 구성돼 교육을 받았지만 선제적 조치를 위해 280여 명 모두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들은 이천 공장 내부에는 출입하지 않아 이천 반도체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천 사업장은 현재 SK하이닉스 연구개발(R&D) 및 메모리반도체 D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및 생산공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퇴근 시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의 발열 상태를 개별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출장 갔다 온 다음에는 약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일부 계열사는 중국 출장은 물론 출장 중 중국 경유도 금지시켰다.

지민구 warum@donga.com·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