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내확진자 하루 22명 급증 31번 환자 다닌 ‘신천지’ 집단감염… 대구경북 20명, 지역전파 현실로 감염경로 불분명… 정부 “검사 확대”
이로써 국내 환자는 53명이다. 신규 환자 22명 중 15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다. 이 중 14명은 신천지교회 교인이다. 현재 신천지교회 내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슈퍼전파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대형병원 응급실 잇단 폐쇄 19일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병원이 응급실 출입문에 ‘응급실 폐쇄’ 안내문을 써붙였다. 통제선까지 치고 일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음압병상에 입원하고 있던 환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자 경북대병원은 전날 밤 응급실을 폐쇄했다. 대구=뉴시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속출은 사실상 지역사회 확산을 의미한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즉각대응팀장을 맡았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악의 상황은 슈퍼전파자가 속출하고 의료진이 감염돼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0일부터 코로나19 검사 범위가 확대된다. 해외여행 여부와 상관없이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의료진이 판단하면 검사할 수 있다.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도 조사한다. 한편 이날 6번 환자(56) 등 기존 확진자 4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강승현·명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