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는 자동차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다. 특히 겨울 시즌 내 미뤄두었던 타이어 마모도 체크, 적정 공기압 확인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검 요소가 많다. 안전한 운행 환경을 위해 타이어 마모 정도, 공기압 체크, 찢어짐, 갈라짐 현상 등 타이어 상태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안전 점검 및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한국타이어가 봄철을 맞아 안전 운전을 위해 요구되는 ‘타이어 안전 관리’ 요령을 제안한다.
우선 타이어 마모도 확인은 필수다.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하는데 타이어가 지나게 마모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 배수 능력을 감소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시킨다.
한국타이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더욱이 시속 80km속도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다음 단계에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도만큼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이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