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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컴솔루션㈜,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

입력 | 2020-02-21 03:00:00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ATUM 구성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는 공장 자동화로 대표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낸 기업이 바로 비컴솔루션㈜이다. 공장자동화 및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2008년 설립 이래 굵직한 실적을 쌓아나가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준에서도 이 분야의 정상급으로 언급된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까지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이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구축해야하는지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한 공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솔루션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 적용할 때는 다양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비컴솔루션은 이러한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적용 문제들을 풀어주는 곳이다.

사업 초반부터 신뢰를 쌓은 덕분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등에서 MES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자동차, 기계, 풍력, 화학, 전자재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걸쳐 폭넓은 실적을 확보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독일 지멘스의 파트너사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멘스의 UAF(Unified Architecture Foundation)에 비컴솔루션만의 기술을 결합한 UA-SMB(Unified Architecture Small-Medium Business)를 개발해 국내외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비컴솔루션의 노하우가 더해진 보급형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되고 있으며 가격적인 장점도 갖췄다.

황영주 대표


비컴솔루션의 올해 목표는 자체 프로그램인 ‘아툼(ATUM)’을 플랫폼화하고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아툼은 비컴솔루션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소프트웨어로 4단계에 11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종합 소프트웨어이다. 아툼을 이용하면 공장자동화 프로젝트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조설계, 개발, 테스트,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빠르고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공장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반적인 프로그램 코딩 방식으로는 전문가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완료 후에도 일반인이 운영하기 어렵다. 비컴솔루션이 개발한 아툼은 모델주도형개발(MDD) 방식으로 소스코드와 산출물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업무 요구 사항과 설계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다. 회사 측은 “기능 구현이 쉽고 시스템을 완성하기 전에 기능의 확인과 검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도 적용이 수월한 플랫폼이다. 자동화 솔루션도 눈에 띈다. 보통 MES로 불리는 제조실행시스템은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비컴솔루션은 이 분야에 풍부한 실적과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제조공장의 전반적인 관리까지 가능한 생산운영관리 시스템, 즉 MOM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까지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비컴솔루션은 국내 산업 생태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황영주 비컴솔루션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사회 공헌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그는 “기업이 기술 개발로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그 기반에는 사회적 책임이 함께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고도 덧붙였다.

채용과 기업의 문화에서도 이러한 소신이 반영돼 있다. 비컴솔루션은 학벌과 경력이 아닌 가능성을 보고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퇴직한 장년, 노년층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퇴직한 장년층과 노년층 등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능력 있고 열정이 넘치는 경우가 많았다. 직원채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문제도 해소하고 일을 하고자 하는 장년층에게는 능력을 펼칠 곳이 생겨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는 “회사에 입사하면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기 때문에 능력 있는 장년층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컴솔루션은 다음 달 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여해 회사의 성과와 실력을 알리는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컴솔루션의 플랫폼 기술을 보면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진화 정도와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비컴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보다 수월한 접근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