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News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잡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강성부 대표가 20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한진그룹주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진그룹주는 이날 장초반만 해도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때 전일대비 8.27% 오른 5만3700원을 기록했던 한진칼은 150원(0.30%) 떨어진 4만945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7만1700원(6.54%)까지 상승했다가 1400원(2.08%) 하락한 6만5900원으로 마쳤다. 대한항공(-550원), 한진(-700원), 한국공항(-100원)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인 주주연합의 발표 내용에 대해 별다른 게 없었다는 시장의 반응이 아니겠냐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주주연합의 계약상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주주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합의한 상태라고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주주연합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을 반전시킬 수 있느냐가 쟁점이었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은 최근 5거래일간 한진칼 지분 4.59%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 측 우호지분율은 36.65%로 조원태 회장 측의 38.25%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