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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호남3당 합당 추인… 총선때 원내3당

입력 | 2020-02-21 03:00:00

孫 “백의종군” 24일 대표직 사퇴
당명 추후 논의… 5월에 전당대회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합당에 최종 합의했다. 그간 호남권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합당을 추인했으며,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세 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만나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손 대표를 비롯해 대안신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일괄 사퇴한 뒤 각자 한 명씩 대표를 추천해 3인 공동대표를 구성한다. 이 중 손 대표가 추천한 인물이 통합당의 얼굴 격인 등재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 이외의 지도부는 각 당이 1명씩 추천하고, 청년과 소상공인 등이 합류하기로 했다.

세 당이 통합하면 의석수는 최대 28석으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모두 탈당하더라도 원내 3당 지위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다음 달 30일 교섭단체 몫으로 지급되는 60억여 원의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합당은 5월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명은 추후에 정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2018년 9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대표는 이날 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후 전개될 개헌 운동에 조그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