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行도 막아” 출국회견서 토로 스페인 언론 “기 행선지 마요르카”
기성용(31·사진)이 K리그 복귀 무산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1일 스페인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프로로 뛰는 동안 여러 팀과 협상하고 감독님도 만나보며 ‘나를 정말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서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서울의 팀 구성이 다 끝난 뒤 내가 입단을 제안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서울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얘기를 했다. 협상 결렬 뒤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내 가치를 인정해줘 위약금 문제를 잘 해결해 보려 했는데 서울이 허락하지 않아 전북에도 갈 수 없었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계약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기성용은 서울, 전북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중동, 미국 리그 팀 등과 접촉하다 결국 스페인을 택했다. 협상 마무리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출국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어릴 때부터 꿈꿔 온 무대다.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갈 때보다 설레는 것 같다. 아직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