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 상금 300만달러) 셋째 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바짝 끌어 올렸다. 군 제대 후 부진했던 배상문은 시즌 첫 ‘톱 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상문은 23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7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벤 마틴(미국) 등 공동 7위 그룹(11언더파 205타)과도 2타 차 밖에 나지 않아 4라운드에서 힘을 낸다면 1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한 성적이다.
이날 3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4~5번홀에서 연속 버디, 7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힘을 냈다.
이어 후반홀에서도 버디 4개를 더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배상문은 72.22%의 높은 그린 적중률과 평균 퍼트 숫자 1.692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이경훈(29·CJ대한통운)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다.
멕시코 챔피언십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메이저 대회나 WGC 출전 자격이 없는 랭커들이 우승을 다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