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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폐렴’이라는 말이 더 가슴 아파”

입력 | 2020-02-24 03:00:00

정치권, 지역주의 악용 차단 호소




“우한 폐렴이 아니듯이 대구 폐렴도 아닌 코로나19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온라인에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대구 여행이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대구시민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했고 위로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했다.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 대구시민을 비난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국회의원도 “대구 폐렴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대구경북(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게 지역주의고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고 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은 20일 보도자료 제목을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으로 붙여 논란이 됐다. 정부는 22일 “축약 과정상의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며 “상처를 받은 대구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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