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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택시기사-제주 호텔직원 다중 접촉자 잇따른 감염 비상

입력 | 2020-02-24 03:00:00

[코로나19 확산 비상]청주 택시 탑승자 44명 자가격리
제주 두번째 확진… 16일 대구 방문, 서울 운행 안양 택시기사도 감염




충북 청주시와 서울 종로구 등에서 택시 운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방자치단체가 이용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호텔에 근무하는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와 접촉한 수십 명이 자가 격리됐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의 개인택시 운전사 A 씨(36)는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는데 19, 20일 영업했다. 청주시가 신용카드 이용명세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의 택시를 모두 53명이 이용했다. 시는 이 가운데 44명의 신상을 확인해 자가 격리하고, 나머지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청주시 홈페이지에 카드번호와 승·하차 시간, 장소 등을 공개했다. 청주시가 “확진자 관련 탑승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낸 직후 수천 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시 홈페이지가 40분가량 다운됐다가 복구됐다.

택시 운전사 B 씨(64)도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번 환자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되기까지 30명가량의 승객과 접촉했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B 씨는 16일 낮 12시부터 17일 오전 1시 30분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시 위(WE)호텔 직원인 C 씨(22)가 제주지역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13일 고향인 대구의 집을 방문한 뒤 16일 오전 11시 반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왔고, 22일 확진됐다. 제주도는 C 씨가 기숙사, 음식점, 대형마트, 병원, 편의점 등에서 접촉한 인원을 124명으로 파악했다. C 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신천지예수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제주=임재영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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