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4집 앨범 ‘MAP OF THE SOUL: 7’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자간담회 모습. 멤버 뷔는 데뷔 후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해외 투어 때 넓은 공연장을 누비다 공연이 끝나고 차에 타는 순간 공허함이 컸다. 지금은 이겨냈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 멤버들은 “지난 7년을 돌아보며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탓에 직접 기자들과 마주하지 않고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국내외 기자들이 e메일로 전달한 질문을 사회자가 대신 물었다.
지금껏 ‘학교 3부작’ ‘화양연화’와 ‘LOVE YOURSELF’ 시리즈 등 연작 음반으로 조명받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새로 제시한 ‘MAP OF THE SOUL’ 연작의 콘셉트를 이어간다. 페르소나 개념을 잇는 주제로 이번엔 ‘Shadow’(섀도·그림자)와 ‘Ego’(에고·자아)를 등장시켰다.
리더 RM은 “상처와 시련을 의미하는 섀도, 그리고 그것을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운명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에고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ON’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마칭 밴드와 현지 합창단이 이 곡의 녹음에 참여했다는 게 소속사 쪽의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슈가는 “그래미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해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BTS가 누리는 힘과 영향력은 저의 3000배”라고 한 데 대해 그는 “봉 감독님의 팬으로서 모든 영화를 다 봤다. 너무 과찬이고 부끄럽다. 갈 길이 더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에 대해 “시대를 잘 탄 것 같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그는 “케이팝 문화는 음악, 뮤직비디오, 소통 등의 종합선물세트다. 개인적 이야기가 아이로니컬하게도 세계성을 띨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 가장 강력한 것은 마음속에 간직한 본질과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앨범 발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미술 전시를 후원한 ‘CONNECT, BTS’에 대해서 RM은 “앨범을 낼 때마다 어떤 식으로 홍보할지를 고민한다.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콘서트를 열 수 없는 만큼 공공미술의 힘을 빌려 컴백이라는 축제의 장을 피지컬하게(물리적으로) 즐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4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계 순회공연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