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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친형 사망, 질본에 통보했었다”

입력 | 2020-02-25 09:36:00

지난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 문을 잠그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을 클린존과 오염존으로 구분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2020.2.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명이 숨지고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이 최근 20여일 동안 외부인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친형이 숨지기 직전 5일간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 대남병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이 지난 1월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총회장 친형이 지난달 27~31일 5일간 대남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원과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병원 측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 병원으로, 매주 전 직원이 월요 예배를 하고 있으며 신천지교회와는 관계가 없다”며 “자체조사를 계속 중이지만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뿐 아니라 가족 중에도 신천지교회 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환자를 확인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 1~2명이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지난 15일부터 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러명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독감과 흉부검사 등을 실시했지만 당시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증상과 증상자가 계속 확대돼 지난 18일 오후 코로나19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의뢰해 19일 확진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남병원 측은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역시 치명적인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19와의 사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그동안 병원의 대응 조치 경과,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지금에서야 설명드리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사과했다.

(청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