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높아 적용" 집회 개최시 벌금 300만원 이하 벌금 신천지 합동 특별점검반 구성해 운영 박원순 "신천지, 확진자들의 소굴이다"
서울시가 25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집회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전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집회와 제례 등을 전면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천지 관련 시설들을 강제폐쇄하고 방역하고 있지만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 오늘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집회 등을 전면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 263개소 소재지를 파악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188개소는 강제 폐쇄와 방역이 완료됐다. 60여개소는 아직까지 시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이후 계속적인 조사와 현장확인을 통해 신천지 교회를 강제폐쇄하고 방역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제보 조사와 점검을 위해 신천지 합동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서울 지역 신천지 교인 명단을 넘겨 받는 대로 이들을 대상으로 유증상 여부, 대구집회 참석 여부, 최근 집회 참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검체검사와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중앙정부에서 신천지 교도 전체 명단이 서울시로 송부되면 철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별 조치가 필요한 경우 검사와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신천지 신도 명단이 오면 공무원 중에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시 직원 확진자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요인으로 신천지를 꼽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참석하는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신천지는 일종의 확진자들의 소굴”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내 확진자 중 450명 가량이 신천지와 관련됐다”며 “신천지 교인은 그 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