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조사 79개소 폐쇄 사용금지 순찰 강화 의료계와 협력강화, 확진 증가·장기화 대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 및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제47조 ‘감염병 유행에 대한 방역조치’와 제49조 ‘감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현재 시간부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 김 지사는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 차례 요청했으나,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면서 “교인 여러분을 포함한 도민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교회 집회도 금지된다.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나 집회를 목격하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계시면 119나 112로 신고해 달라”면서 “경남경찰청과도 관련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신천지 교인 중 대구나 청도를 다녀온 분들은 거주지 보건소나 경남소방119신고센터에 연락해 상담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확진자 증가와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국립마산병원을 두 번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병상 확대를 위해 추가 병원 지정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간병원에서 요청한 의료용 마스크를 가능한만큼 즉시 지원해 도민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보건소의 선별진료도 강화한다.
선별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보건소는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하기로 했다.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9개소로, 주말 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며 선별진료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지사는 “현재 추세라면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어촌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시·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간과 주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경우, 인근 약국이 당직 운영되도록 약사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마스크 수급에 대한 특단대책도 마련한다.
김 지사는 “경남도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도내 마스크 재고는 어제 기준 9248개로, 마스크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청해왔다”면서 “경남도 차원의 별도 대책으로 이번 주 중 도내 마스크 생산업체 2곳에서 기존 생산량보다하루 12만 개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고 일정량을 도내에 공급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의료현장에 필요한 마스크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정부의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이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실을 5개반 37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고, 역학조사요원 10명, 방역대응 인력 10명도 증원했다.
[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