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사설 "심각한 상황" 국가로 한국 내세워 "감염률 낮다고 믿지 말라" 경고
중국 국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훈수를 뒀다.
25일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밤 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매체는 “코로나19가 한국 같은 나라에서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매체는 한국의 교통 체계가 잘 발달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대구는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접근 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대규모 활동을 중단하고 개학을 미뤘지만 이번 발생에 대한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우리는 심각한 상황에 놓인 한국과 다른 나라에 상기시켜야 한다”며 “현재의 적은 비율의 감염 사례에 속거나 감염률이 낮다고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 공황은 전체 사회로 번질 수 있다. 이때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사회 질서는 무너진다”며 “전염병이 악화하는 한 매일매일이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보다 한국이 위험한 존재가 됐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매체는 “심각한 상황의 국가들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데 중국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며 “중국 후베이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후베이성은 완전히 봉쇄됐고 중국 다른 지역도 일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