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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존재탐구의 작가’ 김근중 개인전 ‘Natural Being’

입력 | 2020-02-25 15:58:00


존재를 탐구하는 화가 김근중 작가의 개인전 ‘Natural Being’이 아트비트갤러리(서울 종로구 화동)에서 2월 26일부터 3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근중 작가의 가천대학교 교수 퇴임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첫 전시라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선과 악 중 선 만을 고집하는 분열된 주체가 아니라 스스로 악이라 부정하며 억압해왔던 자신 안의 타자, 미지의 세계를 이끌어내 원래 선악 이전의 온전한 주체로 현현하게 표현했다.

‘존재를 탐구하는 화가’로 알려진 김근중 작가는 여전히 존재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도 물음은 작가의 평생 화업의 화두로 등장한다. 해체하면서도 현상을 거스르지 않고 순간의 포착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김근중의 20-2 작품은 꽃에 대한 내면의식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던 연장선상에서 꽃이라는 개체를 모든 존재들의 양태로 보고 그것들이 갖고 있는 생태적 요소와 움직임, 주변상황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19-2는 삼라만상 대자연의 무한한 갈피들, 곧 살아오면서 겪은 현실의 문제들, 현상들에 관한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원래가 하나인 색과 공이 화면 위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김근중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대만문화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쳤다. 금호미술관(1990, 서울), 국제화랑(1993,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통인옥션갤러리(2016, 서울), 김세중미술관(2017, 서울)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여 왔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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