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동대문 광고(왼쪽)와 칠성사이다 빈티지 패키지(가운데) 그리고 주요제품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출시 이후 누적판매 208억병 기록
천연재료 고집으로 소비자에 어필
일관된 이미지 가진 국산브랜드
올해로 출시 70년을 맞이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우리 민족의 입맛을 대변해 온 음료다. 매일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난 70년간 줄곧 우리 곁에서 변함없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키워드를 통해 칠성사이다의 역사와 매력을 살펴봤다.
● 칠성 사이다의 탄생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 된 것은 6.25 전쟁이 발발 직전인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에 최금덕, 박운석, 방계량, 주동익, 정선명, 김명근, 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되어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 독보적 시장 점유율
2019년 국내 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70%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품목으로 약 4200억 원대(2019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은 1950년부터 2019년까지 208억 병(340mL 병 제품 기준)에 달한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 차별화되는 맛, 천연재료의 향미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편익(benefit)은 음료의 맛이다. 바로 이 맛의 측면에서 칠성사이다는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고 이것이 성공 비결이다. 첫째,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둘째,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셋째,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합성향료나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일관된 이미지 자산을 가진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칠성사이다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은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이 브랜드 정체성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캠페인 전략의 결실인 것이다. 칠성사이다는 1980년대 후분부터 색소, 無인공향료 음료라는 칠성사이다의 특징을 맑고 깨끗한 이미지 캠페인으로 차별화 시켜 경쟁 브랜드를 압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