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교회인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2.2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소재의 명성교회 부목사가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이후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21일까지 교회를 다닌 것이 확인됐다.
강동구는 25일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부목사 A씨와 그의 지인 선교사의 딸 B씨 동선을 공개했다.
A목사는 17일을 제외한 14일부터 21일까지 매일 교회를 방문했다. 15일에는 오전 4시30분부터 교회 예루살렘성전 본당의 찬양대석 1층 중간 맨 앞자리에서 토요특별예배를, 오전에는 교구장 사무실(샬롬관 1층)에서 업무를 봤다. 오후에도 교회에서 교구장 활동 등 업무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본당 1층 중앙 앞쪽 교역자석에서 4부예배에 참석했고, 샬롬관 사무실에서 교인과 면담했다. 같은 날 오후 6시40분부터 9시까지는 본당 1층 뒤편 중앙 벽쪽 끝자리에서 저녁예배를 봤고, 이후 샬롬관 사무실에서 10시까지 대기한 뒤 집에 갔다.
17일에는 A목사의 지인 선교사의 딸 B씨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A목사의 집에 왔다.
18일에는 B씨의 경우 A목사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A목사는 교회 본당 1층 뒤편에서 새벽예배를 봤다. 그는 이날 오전 심방대원 2명과 함께 가정 3곳을 들려 심방예배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A목사는 19일에도 본당 1층 뒤편에서 새벽예배를 봤고, 갈릴리실 경건회 활동도 했다. 심방대원 2명과 함께 가정 2곳을 들려 심방예배도 봤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사무실에서 면담 등 교구장 업무처리를 진행했고, 저녁에는 본당 1층 뒤편에서 수요예배를 봤다.
21일에도 본당 1층 뒤편에서 새벽예배를 보고,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면담 등 교구장 업무처리를 한 뒤 교인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6시 집으로 귀가한 뒤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목사는 24일 그와 부인, 자녀, 그리고 B씨와 함께 강동구보건소에 방문해 검체를 채취 의뢰했고, A목사와 장례식장에 동행한 신도 5명도 이날 함께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5일 A목사와 B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목사는 도봉구 한일병원에, B씨는 동작구 중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강동구 측은 “현재 확진자 파악 동선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발표 전 사항”이라며 “일부 동선에 대해서는 변경 또는 추가되는 사항이 있음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