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더니 차량 정지선 위반이 크게 줄었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장애인이 아닌 운전자가 주차하려고 할 때 음성안내로 불법주차라는 사실을 알렸더니 다른 곳으로 이동한 차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기업들이 개발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시티 특구’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보행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횡단보도 14곳에는 다양한 센서가 달린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하면 전광판에 위반 차량의 번호를 표시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보행신호등을 바닥에 깔아 어린이들이 쉽게 보행신호를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성동구청과 무학여고 앞 스마트 횡단보도를 조사한 결과 차량 정지선 위반은 설치 초기 2만4000건에 달했으나 6주 뒤 7000건으로 줄었다.
장애인이 아닌 운전자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대려고 할 때 음성안내로 ‘불법주차’라는 사실을 알리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가 설치된 주차구역(80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차를 시도한 전체 차량 3628대 중 1016대가 음성안내를 듣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2019∼2021년 스마티시티 사업에 36억 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