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 앞두고 위로 인사
“외환위기 때 국민에게 용기 준 박찬호처럼 열심히 할 것” 다짐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뉴스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접하고 있다. 많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힘든 상황이겠지만 모든 분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8일 미네소타와의 첫 시범경기 등판을 앞둔 그는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당시 LA 다저스)가 불같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연신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국민에게 용기를 준 사실을 취재진이 언급하자 류현진은 “나도 (박찬호처럼)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과거 류현진과 라이벌 경쟁을 펼치다 올 시즌 빅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도 국민에게 용기를 줄 채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 각 팀의 개막전 라인업, 선발 로테이션 등을 예측하며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구원투수로 5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27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MLB.com은 지난 시즌 첫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최지만(29)을 탬파베이의 3번 타자로, 코리안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38·텍사스)는 변함없이 리드오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