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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문가 “2주내 확진자 1000명 넘을 수도…통제해야”

입력 | 2020-02-26 12:44:00

한국 사례 예로 들며 분리 조치 필요성 강조
현재 홍콩 확진자 85명, 기저질환자 2명 사망




한 홍콩 전문가가 정부의 강력한 통제 조치가 없다면 앞으로 2주 동안 홍콩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0명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성시대학(시티대학)의 션위안 생물의학 조교수가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감염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적절하게 분리하지 않으면 단지 몇명의 환자가 백명 넘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대구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해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고 SCMP는 지적했다.

지난 1월 션위안 조교수는 설 연휴 종료 뒤 2주 동안 감염자가 최소 60명 늘어나리라고 전망했었다. 홍콩의 확진자는 1월25일 5명 수준이었지만 현재 85명으로 늘었다. 이중 평소 질병이 있던 2명이 사망했다.

SCMP에 따르면 그는 발병에서 격리까지 3.5일이 걸리고, 격리 기간 감염자와 다른 사람 간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전제로 3월8일 기준 홍콩의 누적 감염 사례가 106.8건으로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접촉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으면 이 숫자는 1236명으로 뛴다.

그는 “정부는 자가격리된 사람들의 밀접 접촉을 추적하기 위해 스마트워치나 적절한 보고 시스템 등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자가 집을 떠날 일이 없도록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고 보건당국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0시 현재 7만8064명, 사망자는 2715명이다. 한국의 확진자는 1146명이며 11명이 숨졌다.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감염자를 제외한 일본의 확진자는 159명이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가 323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