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선거캠프, NYT에 명예훼손 소송 제기

입력 | 2020-02-27 05:22:00

<팀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팀 트럼프’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우리는 NYT의 러시아 대선 개입에 대한 허위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팀 트럼프가 문제 삼은 기사는 지난해 3월27일에 ‘진짜 트럼프-러시아의 거래’(The Real Trump-Russia Quid Pro Quo)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사설이다.

사설은 NYT에서 1986~1994년 편집국장을 역임한 맥스 프랜켈이 쓴 것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설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미국의 승인을 얻고 경제 제재 완화를 위해 트럼프 후보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장하는 것을 도왔다고 전했다.

사설은 마이클 플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가 러시아 대사와 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했던 사실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거짓으로 부인했다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조사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법률고문 제나 엘리스는 “이 내용은 100% 거짓이고 불명예스러운 것”이라며 “NYT는 이 내용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선거캠프에 흠집을 내기 위해 독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팀 트럼프는 미국 대법원에 제기한 이 소송에서 명예훼손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 수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NYT를 비롯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각종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며 일부 매체는 ‘미국 국민의 적’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