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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레길] 오십견과 팔꿈치통증 주범 ‘테니스엘보·골프엘보’ 치료는?

입력 | 2020-02-28 05:45:00

박정우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이 온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깨 주변에 아무리 통증이 심해도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다. 오십견은 전방, 측방, 후방 어느 곳으로도 팔을 자연스럽게 올리지 못하는 질환이다.

어깨가 아닌 팔꿈치 관절 주위에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튀어나온 뼈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다면 테니스엘보 또는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손목이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주부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팔꿈치에 있는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과다사용증후군이다.

골프엘보는 상완골 내상과(팔꿈치 내측 튀어나온 뼈), 테니스엘보는 상완골 외상과(팔꿈치 외측 튀어나온 뼈)에 압통이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통증을 유발한다. 공통적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아래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위치에서 물건을 들어올리기 어려운 것, 주먹을 쥐거나 손목관절을 후방으로 젖히게 되면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오십견의 경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지만 엘보질환의 경우 통증이 있어도 팔 동작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지만 목디스크나 오십견 등이 있는 경우에도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초음파검사 등으로 빠르게 상과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맞춤 치료로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우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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