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7월∼1994년 1월 정치부장으로 일하면서 한소 국교 정상화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한중 수교, 제14대 대통령선거, 문민정부 출범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현안 보도를 지휘했다. 1999∼2001년 편집국장 재임 시에는 ‘옷 로비 의혹 사건’을 비롯해 굵직한 특종을 이끌었다.
고인과 가까이 지냈던 김덕룡 전 의원(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고인은 언론 환경이 어려웠던 군부정권 시절부터 민주주의의 소신을 가졌고, 1987년 이후에도 기자로서 정치 민주화와 언론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항상 균형을 잡으려 고뇌하면서도 의지가 굳은 언론인이었다”고 회고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9시 20분. 02-2227-7500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