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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주지사 자가격리…보좌관 코로나19 확진

입력 | 2020-02-28 01:48:00

"현재로선 음성이지만 2주간 자가격리하기로"
롬바르디아 등 이탈리아 북부서 코로나19 급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주지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보좌관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다.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관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자신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나머지 보좌진 모두 검사 결과 현재로선 음성 반응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자가격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폰타나 주지사는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접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추후 게시글에서 마스크 착용은 지나친 우려를 부추기는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와 이웃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현재까지 확진자 500명 이상(사망 14명)이 나왔는데 대다수가 북부 출신이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위스 등 이탈리아와 가까운 나라들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나온 확진자들은 대부분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다녀왔다.

이탈리아 정부는 과장된 반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유럽국은 자국민들에게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여행 경보를 내렸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