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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투수 코치 “류현진, 공을 조종한다” 칭찬

입력 | 2020-02-28 12:26:00

"주무기 체인지업, 훌륭해"




첫 등판에서 주춤했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피칭에도,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 코치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2루타와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리고 2회에는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경기 결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워커 투수 코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토론토와 계약,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류현진의 모습에 걱정하지 않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단순히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조종을 한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류현진을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그는 “배트 스피드를 제어하고, 타자들의 스윙 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리듬을 잡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선은 워커 코치가 “류현진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라며 칭찬한 내용도 전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마르코 에스트라다처럼 공이 날아가는 도중 두 차례 속도를 줄인다”며 “훌륭한 투구다. 영상으로 보다 처음 실제로 보니 왜 효과적인 투구인지 알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에스트라다는 2015~2018년 토론토에서 뛰었던 투수다. 이 기간 39승40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류현진의 능력을 높이 샀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늘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장에 올땐 늘 경기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