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도민 건강 책임져야...제재를 가하는 수사기관 아냐"
대구시가 교인을 감춘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대한 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특정 집단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도가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도지사는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지, 수사를 책임지는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사기관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 응하긴 하겠지만, 고발이라든지 법적 조치를 할 의사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민도 국민이고, 도민이다”며 “신천지 지도부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들이 책임을 질 일이지 구성원에게까지 가혹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도 했다.
신천지교회에 대한 형사고발이 대두된 것은 신천지 측이 신도 명단을 숨겨 강제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도가 25일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9·16일 대구 집회 참가 명단은 22명이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20명과 다른 명단이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