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녀 확진후 자가격리…하루만에 음성 판정 세종시 인사처 공무원 1명도 확진…청사 긴급방역
대구에 있는 정부지방합동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로는 39일 만이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청사마저 코로나19에 뚫린 셈이다.
A씨는 지난 27일 자녀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격리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와 같은 사무실을 쓴 공무원들은 A씨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됐다.
대구청사관리소는 A씨가 근무하던 사무실을 비롯해 식당, 비상계단, 엘리베이터 등 청사 내 공간은 일제 소독했다. 해당 사무실은 폐쇄한 상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에서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대구청사관리소도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동선을 확인해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A씨 사무실이 있는 2층은 대구지방보훈청,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 대구청사관리소가 같이 쓰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 B씨도 이날 확진됐다.
B씨는 지난 26일 부인의 확진 판정에 따른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는 26일 오전 8시30분 인사처 7층으로 출근했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어진동 홈플러스 내 멘뮤사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사무실로 복귀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다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날에도 출근한 뒤 검사를 위해 조퇴했다고 한다.
인사처는 세종1청사 인근 세종포스트빌딩 6~12층을 임차해 사무실로 쓰고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