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1000명을 넘어선 지 불과 이틀 만에 2300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산 판도는 18일 신천지 교회 신도인 31번 환자 발생을 기점으로 크게 바뀌었다.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등 특정 집단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산이었던 탓에 무서운 속도로 숫자가 불어났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신도들이 모여 찬양과 기도를 진행하는 예배나 종교집회는 그 특성상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실내외 종교 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긴급호소문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조계종 등 불교계와 천주교계는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고 상당수 개신교회도 온라인 예배를 도입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도 다음 달 1일과 8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어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 교회들은 주일예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