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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레반과 곧 평화협정 서명” 발표…‘29일 도하’ 유력

입력 | 2020-02-29 11:27:00

"폼페이오 파견…에스퍼, 아프간 정부와 공동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반군과 평화협정을 곧 체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 서명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파견했다. 서명은 카타르 도하에서 29일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탈레반 대표들과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정 체결을) 공동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합의문을 이행하면 아프간 전쟁을 끝내고 미군 병력을 본국으로 데려올 강력한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 약속은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그리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다른 테러 집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아프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합의문 서명을 통해 수 년에 걸친 평화협상을 마무리짓게 된다. 미군 병력 1만2000여 명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서명이 이뤄지면 일주일 간 주둔 병력을 8600여 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양측은 지난 2018년 말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탈레반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자 서명식을 취소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협상을 시작했고 지난 22일부터 일주일 간 임시휴전 기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부터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완전 철수를 공약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