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100년을 준비합니다/다음 100년 키우는 재계 뉴 리더] 외국 정재계 리더와 인맥도 탄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새 사업과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외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 계열사가 80곳이 넘는 그룹 총수로서 국내에서 있을 때에도 유통 점포를 찾을 정도로 현장 경영이 체질화돼 있다 보니 해외 현장 방문도 그만큼 잦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캐나다, 미국 등 1년에 200일 이상을 해외에 체류하며 현장을 점검한다.
해외에 가면 해당 국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난해 5월 백악관을 찾은 신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신흥 시장인 동남아 지역 인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 회장은 2016년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현지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위도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신 회장은 2014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친목 도모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출범한 ‘한-인니 동반자 협의회’의 초대 경제계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친분이 깊다. 호텔 사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2015년 우호 훈장을 받았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