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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광화문 대신 교회서 3·1절 연합예배

입력 | 2020-03-02 03:00:00

사랑제일교회에 1000명 넘게 모여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연합예배를 열었다. 김문수TV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일 많은 대형 교회와 성당, 사찰이 예배와 미사, 법회를 취소했지만 일부 교회는 단체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 반과 오후 7시 두 차례 3·1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64·구속)가 담임목사로 있는 곳이다.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광화문광장 대신에 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부터 교회 예배당과 주차장 간이의자엔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전 목사를 대신해 예배를 주도한 조나단 목사는 “이 나라가 공산화될까 두렵다”라며 “정권을 심판할 능력을 달라”고 발언했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도 입구에 ‘신천지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건 채 단체 예배를 열었다. 송파구 임마누엘교회도 이날 교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저녁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기존 일요일처럼 진행했다. 경기 수원시와 광주 등에서도 단체 예배를 연 교회들이 있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을 코로나19 확산의 기로로 보고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개신교인 5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71%는 당분간 일요일 예배를 중단하는 데 찬성했다.

최근 천주교는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법회뿐 아니라 템플스테이도 문을 닫았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초구 사랑의교회 등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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