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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힘 보탤게요” 기업-연예인 줄잇는 기부

입력 | 2020-03-02 03:00:00

전지현-김수현-정해인 1억 기탁… 슈퍼주니어 마스크 1만 개 기부
엔씨소프트-넥슨-네이버 20억씩… 하이트진로 물품-성금 등 12억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 인사들이 앞장서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은 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고 가수 황치열도 이 단체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배우 김수현과 정해인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 원을 기탁했다. 가수 아이유는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에 3000만 원을 전달해 방역물품 구매에 힘을 보탰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김혜수 정우성, 방송인 강호동도 나눔에 동참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했고 멤버 은혁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쾌척했다.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웬디 역시 각각 1억 원을 기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1억 원을 기탁한 데 이어 팬클럽 아미는 4월 콘서트가 취소되자 환불받을 콘서트 티켓 금액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의 통 큰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대한적십자사에, 네이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넷마블과 코웨이도 각각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 방역 물품과 성금 등 총 12억 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도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3∼5월 판매 차량 1대당 10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 원 이상 누적되면 추가로 기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 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임시 휴업한 매장에서 발생한 폐기 식자재 비용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위한 대학생 모금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고려대 게시판에서는 학우들의 자발적인 기부 모금이 시작돼 1일 오후까지 약 400만 원이 모였다. 고려대의 한 학생이 “대구 의료시설에 보내질 기부금을 모금하자”고 글을 올리면서 시작된 모금에는 150명 이상이 참가했다.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서도 기부금 모금 운동이 펼쳐져 1일까지 약 770만 원이 모였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십시일밥’의 성균관대 지부도 지난달 25일부터 소외계층 학우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기 위한 ‘성균관대학교코로나19펀딩’을 진행해 약 400만 원을 모금했다.
 
유근형 noel@donga.com·김기윤·전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