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워싱턴 미스틱스 캠프 참가… 시범경기 살아남으면 정식 입단 박지현도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
지난해 WNBA 파이널 우승팀인 워싱턴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이슬과 트레이닝캠프 참가 계약을 맺었다. 강이슬은 한국 국가대표 멤버로 한국의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마이크 티보 워싱턴 감독은 “강이슬은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슈팅 능력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 득점 1위(평균 17점), 누적 3점슛 성공 횟수 1위(59개) 등을 달리며 하나은행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워싱턴의 트레이닝캠프는 4월 26일 시작될 예정이다. 통상 트레이닝캠프는 개막 2∼3주 전에 선수 20여 명을 선발해 훈련을 하고 시범경기를 치른다. 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여 최종 12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WNBA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강이슬이 워싱턴에 정식 입단할 경우 최대 3명의 한국 선수가 WNBA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있다. KB스타즈의 ‘국보 센터’ 박지수(22·198cm)는 이미 국내 여자프로농구가 비시즌일 때 WNBA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2018, 2019시즌에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통산 57경기)에서 뛰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가드 박지현(20·183cm)도 WNBA 진출 가능성이 있다. 4월 열리는 WNBA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최근 미국의 드래프트 예측 매체인 ‘드래프트사이트’는 박지현이 3라운드(전체 31순위)에 지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