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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프로배구 잠정 중단…2005년 출범 후 처음

입력 | 2020-03-02 17:43:00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GS칼텍스 서울Kixx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 News1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렸던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로 3일부터 열리는 리그 일정을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즌 중간에 리그가 중단된 것은 2005년 KOVO가 출범된 후 처음이다.

KOVO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후속조치 관련 긴급 실무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3개 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KOV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3개 구단 관계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며 코로나19 사태 속에 리그를 계속 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KOVO는 25일부터 무관중으로 리그를 진행한 바 있다.

KOVO는 긴급 이사회 개최를 대신해 각 구단 단장들에게 유선으로 연락을 취해 의견을 모았고, 최종 V리그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KOVO는 “4월 중순까지 리그를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득이 리그가 일시 중단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하루 빨리 사태가 종식돼 V리그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황에서 추후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미정이다.

KOVO 관계자는 “리그의 잠정 중단이지 리그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며 “향후 일정 등은 추이를 지켜본 뒤 논의할 것이다. 재개 시점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프로농구의 경우에도 1일부터 리그가 중단됐으며, 2일 이사회에서 4주 간 추이를 지켜본 뒤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프로야구는 3월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프로축구의 경우에도 새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프로 스포츠 중 여자 프로농구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잔여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