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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총대 메고 나서야 할 때”…‘2주 자발적 격리’ 시민 동참 확산

입력 | 2020-03-02 21:25:00

오진승 전문의가 ‘2주간 자발적 격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홈트레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닥터프렌즈 인스타그램 캡처


“오늘부터 자발적 격리 시작합니다. 집 밖에 못나가 우울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 주부 윤모 씨(32)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자발적 격리에 참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씨는 격리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weeks’, ‘#2주간’, ‘#2주간자발적격리’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 자발적 격리 참여를 알리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책 읽기,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생활 아이디어도 올리고 있다. “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다. ”언제나 그렇듯 나라의 위기가 왔을 때 자발적 국민 참여가 해결책이다. 이번에도 국민이 총대 메고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코로나19가 잡혔으면 좋겠다“는 SNS 게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의학전문 유튜브 채널인 ‘닥터프렌즈’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도 2주간 자발적 격리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닥터프렌즈를 운영하는 전문의 3명 중 한 명인 정신건강의학과 오진승 전문의는 ”불확실한 인터넷 정보나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차분히 전문가 의견과 정부 지침을 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운 대한지역병원협의회 회장은 ”자발적 격리 참여를 위해 보호자 면회 금지, 간병인 외출 자제 등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