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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검체검사 받으러 과천보건소 자진 출두

입력 | 2020-03-02 23:20:00

이재명 "장시간 역학조사 혼란 빚어...추후 조치 고민할 것"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경기 과천보건소에 자진 출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일 도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9시15분께 과천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직원들에 이 총회장을 조사·진찰하라고 지시한 뒤 직접 현장을 지휘하기 위해 오후 7시20분께 이 총회장이 있는 가평 평화연수원으로 향했다.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제42조(감염병에 관한 강제처분)에 따라 감염병 환자 등이 있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공무원이 들어가 필요한 조사나 진찰을 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 지사가 오후 8시40분께 가평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총회장은 현장을 떠나고 없었다.

앞서 경기도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요구했지만, 이 총회장은 계속해서 이를 거부했다.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도 가평보건소 직원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수 시간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기 위해 자진해서 과천보건소에 출두한 것은 경기도의 강제 조사·진찰을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총회장이 현장에서 조사·진찰을 거부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경찰에 체포당할 거라 예고했다.

이 지사는 이 총회장의 검체 검사 소식을 접한 뒤 “공공에 의한 신뢰 가능한 (이 총회장의) 검체 채취라는 소기의 방역 목표는 달성했지만, 오후 1시30분부터 현재까지 장시간 역학조사에 혼란을 빚도록 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추후 조치는 고민해보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