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통해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의 확진자 수 통계가 달라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일 기준 80명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부산지역 확진자 수는 90명이다.
이러한 차이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역 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해당 지역 확진자 통계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부산시는 지역에서 관리하는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선별진료소를 기준으로 지역 통계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와 질본 통계에서 차이나는 확진자 수 10명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대구 5명, 경북 2명, 경기도 1명)은 해당 지역으로 모두 이관했지만 질본에는 부산 확진자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정밀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은 2명이 질본 통계에는 잡혀 있어 총 10명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본과의 누계차이는 부산뿐만이 아니다. 전남도는 이날 질본이 발표한 전남지역 누적확진자 수 5명을 4명으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수시에 거주하는 A씨(21)가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민간기관에서 1차 검사를 실시해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질병관리본부에 해당 남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던 만큼 확진자 수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남 장흥에서 소방교육생이 민간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함께 나오는 경계성 판단을 받았다. 이 때도 질본은 양성으로 분류했었고, 수일이 지나서야 양성 확진자 수에서 배제 됐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여수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민간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자 확진자로 분류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며 “이 남성이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누적 확진자 4명으로 정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ㆍ전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