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100년을 준비합니다/다음 100년 키우는 재계 뉴 리더] 직접 추출기술 상업화 초기단계… 염호-정광 등 소재 확보에 사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 호수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찾아 지하 염수를 뽑아 올리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약 10년간의 노력 끝에 리튬 상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2010년 포스코는 소금호수(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기존에는 염호를 퍼와 자연증발을 통해 리튬을 얻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칠레 및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직접 추출로 리튬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t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 2월부터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호주 갤럭시리소스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쪽으로 1만7500ha(서울시 면적의 약 30%) 규모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염호를 찾아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안데스산맥 4000m 고지에서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리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같은 해 2월에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 연 4만 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장기 구매하기로 하는 등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