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ID.4, 올해 여름 유럽 출시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44조 원 투입
2025년까지 전기차 150만대 생산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추진

먼저 선보인 ID.3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콘셉트카 ‘ID.크로즈’의 양산 버전이다. 숫자 ‘4’는 소형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모델임을 의미한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폴크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D.4는 우수한 공기역학 디자인이 반영돼 항력 계수를 줄여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며 “올해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차 공개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약 43조6100억 원)를 전기차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110억 유로(약 14조5400억 원)가 폴크스바겐 브랜드에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총 150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츠비카우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해 연간 33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다른 제조사들에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포드(Ford)가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번째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서 2023년부터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공급해 6년 동안 전기차 총 6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추진한다. 이를 위해 스웨덴 업체 노스볼트와 합작해 내년부터 16GWh급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잘츠기터(Salzgitter)에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