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해 난민 유입을 경고하고 있는 터키의 연안경비대가 에게해에서 이틀간 불법 이주민 최소한 222명을 구조했다.
터키 연안경비대는 4일 웹사이트를 통해 그리스 연안경비대가 난민을 태우고 에게해 상 그리스 여러 섬으로 가던 소형 선박들을 터키 쪽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좌초사고 등이 일어남에 따라 이들을 구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안경비대는 전날 터키 서부 아이진주 쿠사다시 부근에서 시리아인과 아프가니스탄인 93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연안경비대는 서부 이즈미르주 연안에서 시리아인과 아프간인이 대부분인 불법난민을 합쳐 78명 구출했다.
터키가 시리아 내전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더는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불법 이주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래 엿새 동안 부실하고 낡은 배로 에게해를 넘으려는 난민이 급증했다.
에게해는 앞서에도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난민의 주요 해상루트로 이용됐다.
터키와 유럽연합(EU)은 2016년 3월 불법 이주민의 유입을 막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리브에서 전투 격화로 150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었다. 현재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은 370만명을 넘어섰다.
터키는 그간 시리아 난민 등의 대거 유입을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스탄불=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