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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19’ 의료용품 40% 증산 필요…사재기 멈춰야”

입력 | 2020-03-04 03:07:00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용품 생산업체들에게 증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마스크와 장갑, 기타 보호장비 사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용품 생산업체가 의료계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개인 보호장비 공급을 40%까지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WHO는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매달 890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와 7600만개의 검사용 장갑, 160만개의 보호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세계가 마스크, 장갑, 기타 보호장비 등에 대한 사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수요 증가, 사재기, 오용 등으로 개인 보호장비의 글로벌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각국의 대응 능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며 “보호장비 부족은 보건 종사자들이 코로나 19 환자를 돌볼 수 없게 한다. 보건 종사자들을 보호하지 않고는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AP통신은 그의 발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스크 징발해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는 보건 종사자들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밝힌 뒤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19 확진자 중 3.4% 가량이 사망했다면서 이는 계절성 독감 치사율 1%를 훨씬 웃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 19는 억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는 독감 보다 효율적이지 않게 퍼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독감과 달리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억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질의응답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해서 질문 받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지금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서울=뉴시스]